한·중 FTA, 20일 공식 발효…화장품·미디어주 다시 빛 볼까

입력 2015-12-11 17:58  

로엔·NEW·쇼박스·에스엠 등 중국사업 확대 종목 수혜 전망

제로투세븐 등 유아용품주 관심…아시아나·하나투어도 성장 기대



[ 심은지/윤정현 기자 ] 오는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됨에 따라 중국 관련 수혜주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화장품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루키(신인선수)’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한·중 합작 ‘봇물’…로엔 5%↑

한·중 FTA 최대 수혜업종으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꼽힌다.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비스시장 개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번 협정으로 국내 기업이 중국 현지의 공연장 사업에서 지분을 최대 49%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드라마와 영화 등 각종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도 강화된다.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속앓이’를 하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에는 호재다.

주식시장에선 중국 사업이 강력한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1일 5.17% 오른 7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4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전날 중국 LeTV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 4위인 LeTV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로엔의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EW와 쇼박스, 에스엠 등도 중국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다. 영화 배급업체 NEW는 지난 10월 중국 드라마 제작사 화처미디어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영화를 제작·배급하는 쇼박스도 중국 영화제작사 화이브러더스와 앞으로 3년간 6편 이상의 영화를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엑소 등 한류스타가 소속된 에스엠은 중국 현지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업종별 수혜주 꼽아보니

중국 시장의 ‘전통 강자’ 화장품 섬유의복 등의 업종도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이들 업종은 당장 관세 철폐에 따른 혜택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체 중에는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등이 ‘대표선수’들이다. 섬유의복 업종에선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한 제로투세븐이 관심 대상이다. 중국 현지 매출이 국내를 앞지른 베이직하우스도 중국 수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 노선에서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는 하나투어 등도 기대주로 거론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본격화하고 한·중 FTA에 따른 관세 철폐 대상도 확대된다”며 “중국 관련 수혜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윤정현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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